분당서울대병원은 이지케어텍, SK텔레콤 등과 함께 지난 23일 미국 오로라 비헤이비어럴 헬스케어(Aurora Behavioral Healthcare)그룹 산하 14개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HIS) ‘베스트케어(BESTCare) 2.0’을 수출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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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계약 금액은 약 2000만 달러(한화 230억 원)다.
베스트케어 2.0 구축 계약식에는 전상훈 분당서울대학교병원장,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오로라 비헤이비어럴 헬스케어는 200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코로나에서 설립된 정신과 전문 병원 그룹이다. 현재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시카고 등 미국 내 주요 지역에 14개 병원을 거느리고 있다. 전체 병상수는 약 1400여개, 임직원수는 5000 여명에 이른다.
분당서울대병원은 베스트케어 2.0을 미국 시장에 적합하게 특화 발전시켜 오로라 비헤이비어럴 헬스케어 그룹 산하 병원 전체에 구축해주고, 향후 미국 내 다른 병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은 앞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한 바 있다. 또 2015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 의해 가장 모범적인 빅데이터 적용 사례로 선정되는 등 그동안 미국과 유럽 병원정보시장 진입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서울대학교병원의 선진화된 진료 프로세스를 녹인 시스템으로 미국으로부터 의학교육 원조를 받은 지 60여년 만에 현지에 우리 시스템을 역수출하게 되어 큰 보람을 느낀다.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병원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온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원량 이지케어텍 대표도 “개발의 기술적 측면을 담당하는 대한민국 대표 헬스케어 IT 강소기업으로 전체 회사 인원의 90% 이상을 엔지니어로 유지해 온 장점을 앞으로도 잘 살려, 대한민국 의료 IT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기술적 첨병이 되려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SK텔레콤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ICT 역량 및 사업역량과 분당서울대병원이 보유한 최고 수준의 의료 역량, 강소기업인 이지케어텍의 기술 역량이 결합돼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미국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상생의 정신을 살려 글로벌 시장의 핵심인 미국과 유럽에서 ICT 융합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며 신시장 창출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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