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16일 새누리당이 신임 원내대표에 친박 정우택 의원을 선출한 데 대해 일제히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3당은 새누리당 친박 지도부와의 협상에 당분간 나서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혀 당분간 여야가 냉각기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새로운 변화를 바라던 민심에 부합하지 못한 선택이라는 국민의 지적을 피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 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친박이 2선 후퇴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에 따라 당분간 새누리당 지도부와 냉각기를 갖기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합의했음을 밝힌다"며 새누리당 지도부와의 협상에 당분간 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용호 국민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박근혜 게이트의 공동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이 아직도 민심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직 정치적 생존에만 집착하는 모습이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김종대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오늘 정우택 원내대표 당선은 새누리당이 돌이킬 수 없는 자멸의 길로 들어섰음을 의미한다"며 "오늘 새누리당은 친박계 정 의원을 선택함으로써 박 대통령과 인적으로 단절할 의지도 없고 정책적으로도 그동안의 친재벌·일방통행식 정책을 계속 강행할 것임을 선언한 것"이라고 새누리당을 비난했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친박계 정우택 후보가 당선됐다. 정 후보와 러닝메이트인 이현재 정책위의장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선거에서 전체 119표 중 62표를 얻어 새 원내대표단에 선출됐다. 비박계 후보인 나경원-김세연 조는 55표를 얻었고, 기권은 2표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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