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60여개의 국내 주재 외신 소속 기자들 앞에서 "지금이 대한민국에 베팅할 때라고 기사 써도 좋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 클럽 초청을 받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기조연설을 통해 "촛불혁명은 전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고 가장 질서 있는 시민혁명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한민국 안보와 경제를 걱정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외신기자들에게 "촛불혁명에서 만난 대한민국 국민들 어땠습니까? 자랑스럽지 않았습니까?"라고 반문한 뒤 "대통령은 부끄러워도 국민은 위대했다. 그것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그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해 전 세계 친구들에게 전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은 가장 짧은 기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룬 나라이고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민족"이라며 "우리 국민의 저력은 촛불혁명을,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안보와 경제는 민주주의와 함께 발전하는 법"이라며 "촛불혁명이 만들어 낼 더 나은 민주주의가 더 튼튼한 안보와 경제를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에 대해 ""가장 창의적이고 가장 품격 있는 새로운 혁명"이라며 "장장 50일이 넘는 시간동안 연인원 천만 명이 참가한 세계역사상 최대 규모 집회에서 단 한 건의 폭력도 단 한 명의 체포자도 없었다.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하는 축제처럼 아름다운 집회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역사상 모든 혁명은, 새로운 세상을 염원하는 높은 이상에도 불구하고 폭력과 희생이 따랐지만 대한민국의 촛불혁명은 평화와 질서와 품격을 지키고도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한국 국민들이 든 촛불은 전 세계 시민들에게 평화혁명의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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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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