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전광인이 고비에서 맹활약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전광인은 8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NH농협 2016-2017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팀의 3대 2(25-21, 17-25, 21-25, 25-23, 15-13) 승리를 이끌었다. 전광인은 이날 10득점밖에 올리지 못했지만 5세트에서 펄펄 날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바로티와 서재덕도 각각 25득점, 18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한국전력은 10승4패(승점 26점)를 기록하며 2에 복귀했다. 승점 1점을 보탠 현대캐피탈은 9승5패(승점 26)로 승점이 같지만 승수에서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5세트였다. 한국전력은 7-4로 앞섰으나 현대캐피탈의 문성민에게 3연속 서브 에이스를 내주는 등 7-8로 역전을 당했다. 왼쪽 발목 부상 중인 전광인은 8-8에서 오픈 공격과 블로킹을 연속해서 성공시켜 현대캐피탈의 기세를 눌렀다. 현대 캐피탈은 13-12에서 문성민의 공격 범실로 매치포인트에 몰린 뒤 최민호의 서브 범실로 무릎을 꿇었다.
2라운드 MVP를 차지한 전광인은 경기 후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에 3번 연속 이겨 다음에 만나면 강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에이스로서 5세트에서 무조건 득점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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