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는마을 '봉사자·후원자의 날-해울림' 개최

Է:2016-11-30 09:47
:2016-11-3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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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무료 급식단체인 (사)해돋는마을(이사장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은 지난 17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신생교회(담임목사 김원일)에서 '봉사자 및 후원자의 날 - 해울림' 행사를 개최했다. 

노숙인 사역을 섬기고 기부해 온 많은 봉사자와 후원자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해돋는마을 설립 18년 만에 처음이다. 

해울림이란 작은 울림들이 모여 세상을 향한 커다란 울림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이다.

해돋는마을은 그동안 매일 노숙인과 쪽방 주민 300~500명, 매년 약 10만여명 분의 식사를 제공했다. 

무료 이발과 의료진료, 쉼터 제공 사역도 펼치고 있다.

해돋는마을은 이날 지난 한해 사역을 보고했다.  

'숫자로 본 해돋는마을'이란 코너에서 연간 사용한 젓가락을 나열해 보니 약 38km, 서울을 횡단하고도 남는 거리였다.  접시 높이는 1500m에 달했다.  

이날 행사는 노숙인들이 식사하던 그대로, 같은 장소에서 같은 메뉴를 나누는 검소했다. 플래카드 하나 가격이면 노숙인 1명이 1주일간 아침과 점심을 먹을 수 있는 돈이기 때문이다.

'세가지 희망'이란 시간에는 자활훈련을 통해 노숙생활을 벗어난 분들을 초대해 은혜로운 간증을 들었다. 
탤런트 최선자 권사

'김원일 담임목사와의 토크쇼' 순서에서는 18년간 사역 중 숨겨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김 목사는 3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졌지만 현재 완쾌했고 열심히 다시 사역을 잇고 있다.
 
이날 식사와 목도리 선물은 장문수(여의도순복음교회)장로와 서영길(창동염광교회)집사가 각각 후원했다.  

후원자들이 노숙인들을 생각하며 작성한 편지를 쓰는 시간도 가졌다. 
 
경기침체가 계석되고 있지만 해돋는마을에는 후원의 손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먼저 '천사가족'이 눈길을 끈다. 천사가족은 쪽방촌 주민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해돋는마을에서 도움을 받고 동시에 매달 1만원씩 모아 30만원 정도를 정기후원하는 모임이다.  한때 해돋는마을이 전기세를 내지 못하는 재정난으로 힘들 때에 이들은 자신들이 국가에서 받는 기초생활수급금에서 매달 후원한 일화는 두고두고 회자되고 있다.  

둘재, '양아치 십일조'. 해돋는마을(신생교회)계좌로 매달 '양아치 십일조'라는 이름으로 몇만원씩 들어온다.  

이곳에서 노숙생활을 하고 급식을 받던 이름 모를 한 분이 일용직 노동을 하며 그때 그때마다 십일조를 보내는 헌금이다. 
  
일당을 헌금하는 노숙인도 있다.    

알코올 중독자 김모씨는 건설 기술자였다. 그런데 해돋는마을 행사와 예배를 보고 자신의 일당을 후원하기 시작했다. 김씨의 이야기를 그대로 옮기면 "소사동에 가서 술먹는 것보다 좋은 일에 작은 정성이 쓰이면 더 기쁘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이날 서울 영락교회(이철신 목사) 사회선교부는 매달 옷을 기증키로 약속했다. 

영락교회 성도들은 매달 1회 봉사활동을 오는 팀이다. 이날 실제적인 노숙인들의 필요를 고민했고 해돋는마을 샤워시설에서 깨끗이 씻고 옷을 바꿔 입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결정했다.

니트기업 디르사 대표 서영길(창동염광교회) 집사는 목도리 700여장을 제공했다.   

목도리는 노숙인과 쪽방 주민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목도리 안에는 후원자들이 이날 빼곡히 작성한 희망의 편지가 들어있다.

해돋는마을은 이날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노숙인과 쪽방주민들의 자활을 돕는 힐링커뮤니티를 만들기로 했다. 

이 프로그램은 일자리창출, 교육, 재정관리방법, 서울시와의 행정적인 업무처리를 위한 도움 등을 포괄하고 있으며 자활에 촛점이 맞춰 있다.

이날 행사는 신영진 해돋는 마을 상임이사의 개회, 탤런트 최선자 권사의 해돋는마을 연혁과 걸어온 길 낭독, 신연식 사무총장의 대담 등으로 진행됐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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