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집회 보수세력 음모론을 제기했던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이 이번에는 "촛불은 바람 불면 다 꺼진다"며 촛불 민심을 깎아내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김진태 의원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특검법안 원안 수정을 요구했다. 영상보러가기.
그러면서 "오늘 법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촛불에 밀려서 원칙에 어긋나는 법사위 오욕의 역사로 남을 것"이라며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이 불면 다 꺼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민심은 언제든 변한다"며 촛불 민심이 일시적 현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피해자의 손에 이끌려 나온 검사는 이미 공정할 수가 없다"며 "피의자가 검사를 선택할 수 없듯 고소인이나 피해자도 검사를 선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편파적인 특검은 그 결과를 보기도 전부터 편파적일 수밖에 없다"는 말도 했다.
김진태 의원의 촛불집회 딴죽걸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16일 법사위 현안 질의에서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단체가 든 '중고생이 앞장서서 혁명정권 세워내자'는 현수막 문구에 '혁명정권' '세워내자' 등이 북한식 표현이라며 이 단체의 이적성을 캐물었다. 또 단체 대표가 학생도 아니고, 전 통합진보당 간부였다고 이적성을 조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관련 영상 보러가기.
그러나 이 단체의 대표는 페이스북에 "학교를 자퇴했을 뿐 학생 나이가 맞는데, 하루 아침에 종북세력으로 몰렸다"며 억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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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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