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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착] “눈물만 흘리던 최순실, 취재진에 밀려 명품 신발 잃어버렸다”

입력 : 2016-10-31 15:27/수정 : 2016-10-31 15:55
사진=뉴시스.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최순실 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벗겨진 최 씨의 명품 신발이 놓여져 있다.

박근혜 정부의 숨은 실세라는 의혹을 받아온 최순실씨가 31일 검찰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취재진 앞에 선 그녀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 채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사진=뉴시스

최씨는 검찰 청사 앞에 몰려든 취재진과 시위대 때문에 청사에 진입하는 데 한참 애를 먹었다. 한때 몰려든 취재진에 넘어지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최씨의 신발이 벗겨졌다. 하지만 신발을 다시 신을 수 없을 정도로 현장은 아수라장이었고 최씨는 그대로 청사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검찰 직원이 뒤늦게 신발을 가져다 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뉴시스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 쓴 최씨는  한 손으로 얼굴을 가려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이 와중에도 한 손엔 검은색 가방을 꼭 쥐고 있었다.


검찰은 31일 오후 3시 최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현재 ▲대통령 연설문 등 문건 유출 의혹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및 운영 과정 등 두 갈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씨는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인사 등 민감한 내용이 담긴 문서들을 발표 전 사전에 받아 본 사실이 확인되며 비선실세 당사자로 지목된 상태다. 최씨가 누구를 통해 관련 문건들을 받아왔는지, 해당 문건을 외부로 또 다시 유출시켰는지 등이 검찰 수사 대상이다.

또 설립 및 운영과정 전반에 걸쳐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어느 정도 개입했으며, 그 과정에서 개인비리가 있었는지도 핵심 수사 포인트다. 검찰은 현재 두 재단의 실소유주가 최씨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르재단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16개 주요 그룹이 486억원, K스포츠 재단에는 19개 그룹이 288억원을 단기간 출연한 것으로 알려지며 논란이 인 상태다. 최씨는 이 재단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최씨는 차은택 전 문화창조융합본부장 등 자신의 측근들을 요직에 앉히는 등 각종 인사에 개입하고, 그들이 정부의 사업을 수주할 수 있게 힘을 써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씨에게 뇌물이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밖에 딸 정유라씨와 관련해 승마협회와 이화여대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정씨가 입학 등 과정에서 각종 특혜를 받게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최씨는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9월3일 독일로 출국해 모습을 감추는 등 도피 생활을 이었갔다. 또 최씨 모녀가 대주주인 독일 더블루케이 대표이사를 지난 20일 고영태씨에서 교포 변호사인 박모씨로 변경하는 등 검찰 수사에 앞서 증거를 인멸하는 정황도 드러난 상태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추궁할 계획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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