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가 임직원 기념품비로 5년간 100억원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직원 평균 연봉 억대에 육박하는 마사회가 과도한 ‘돈잔치’를 벌인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철민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상록을)은 12일 “마사회의 경영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동안 임직원들에게 각종 기념품비로 95억2841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기념품비와는 별도로 행사지원비 4억7979만원, 문화여가비 34억916만원 등을 지출했다. 복리후생비 명목으로 134억9836만원을 사용한 셈이다.
마사회 임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8687만원. 1억원에 가깝다. 여기에 연평균 20억원의 복리후생비까지 얹었다.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제악화로 허리띠를 동여맨 민간산업과 다르게 공기업은 국민 혈세로 ‘돈잔치’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 의원은 “무분별한 기념품비와 행사지원비 등 불요불급한 지출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며 “공기업의 방만경영 개선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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