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상에 주형로·배현정·임정택 수상

지난 3일 서울 밀알학교서 시상식

입력 : 2016-09-04 18:40/수정 : 2016-09-04 18:46

일가재단(이사장 손봉호)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 일원로 밀알학교 그레이스홀에서 제26회 일가상 및 제8회 청년일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일가상은 일가(一家) 김용기 장로의 개척정신과 신앙의 생활화운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올해는 주형로(사진 왼쪽) 정농회 회장과 배현정(여·가운데) 전진상의원 원장이 각각 수상했다. 청년일가상은 임정택(오른쪽) 히즈빈스 대표가 받았다.

주 회장은 1994년 국내 최초로 벼농사에 오리농업을 도입했다. 이어 2000년부터 충남 홍성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생태마을을 조성하면서 ‘정직한 농부’의 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벨기에 태생의 배 원장은 44년간 서울 금천구 시흥동 판자촌에서 영세민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와 교육활동, 가정호스피스 활동 등을 펼치며  ‘소외 이웃의 이웃’으로 헌신했다. 2년 전에는 이같은 공로로 특별귀화 허가를 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임 대표는 2008년 ‘(주)향기내는사람들’을 설립하고 장애인과 새터민들의 자립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국내 10곳에서 운영 중인 사회적기업 카페 ‘히즈빈스’에서는 정신장애인 40여명이 전문 직업인으로 근무 중이다. 다음은 수상소감 요약.


△주형로 정농회 회장
이 수상을 통해 일가 김용기 장로님의 정신을 접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또한 이 자리에 서기까지는 풀무농업학교에서의 배움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풀무농업학교 시절 선생님의 말씀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고귀한 답이 되어주었습니다.

“서울대 학생이 지나갈 때 대한민국의 수재가 지나간다고 이야기 한다면 풀무학생이 지나갈 때 대한민국의 양심이 지나간다고 들을 수 있는 학생이 되어라”

“노벨 평화상을 타기위해 최선을 다하라. 그리고 수상자로 선정되어어 오라고 하면 ‘저는 하늘나라 가서 하나님의 상을 받겠습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라”

저는 이러한 풀무의 정신과 정농회의 정신을 닮아가고 싶었습니다.
이제 정농회 회장으로서, 또 농부로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고 사람을 모으고자 합니다.

일할 것은 많으나 일할 일꾼이 없는 시대에 저는 남은 시간들을 이 땅에 필요한 일꾼을 길러내는데  쓰고자 합니다. 오늘을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영광과 감사를 드립니다.

△배현정 전진상 의원 원장
이처럼 숭고하고 영광스런 상을 허락해 주신 일가재단과 심사위원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일가상을 받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지난 1975년 산동네에서 일을 시작할 때부터 오늘날까지 만났던 많은 분들을 생각했습니다.

산동네 주민들과 가난하고 아프고 소외된 분들, 진료비가 없어 방치되었던 어린이들, 온갖 질병과 말기암으로 고통받으며 돌아가신 분들….

이 모든 분들의 고귀한 삶을 대신해서 제가 이 큰 상을 받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제는 제가 한국인이 되었지만 저의 제2의 고향인 한국땅에서, 제가 사랑하는 한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故김수환 추기경님께도 이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 나라 이 땅에 제 뼈가 묻힐 때까지 더울 열심히, 제가 가던 길을 가며 소외 이웃들의 삶과 함께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임정택 히즈빈스 대표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마 25:40)

2008년 5월, 6시간의 기도 끝에 받은 이 한 구절의 말씀이 스물다섯 청년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습니다. 저는 지난 8년 동안 수많은 기적들을 보았습니다.

말씀에 순종하여 지극히 작은 자들과 함께 일하는 ‘향기내는사람들’이란 회사를 창업했고, 하나님께서는 돈·기술·사람·장소 역시 때에 맞게 완벽하게 채워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10년 이상 정신병원을 오가며 외롭게 살아가던 정신장애인들과 함께 일하기 시작하면서 그들의 삶이 변화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기적은 계속될 것입니다. 일가상 수상을 계기로 서울과 대한민국, 그리고 전 세계에 있는 소외된 이들에게 하나님의 일하심과 복음이 전파되는 데 크게 쓰임받기를 소망합니다. 이 마지막 시대에 오직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영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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