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청년실업률. 2000년 이후 역대 최고

 6월 청년실업률(15~29세)이 2000년 이후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 10.3%를 기록하면서 두 달 만에 두 자릿수로 돌아섰다. 실업률과 함께 고용률도 1년 전보다 1.7% 포인트 오른 43.1%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3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서 올해 6월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1만8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 10.3%는 통계기준이 바뀐 1999년 6월 청년실업률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6월 청년실업자 증가는 예견된 일이다. 통계청은 지난달 5월 고용동향을 발표한 자리에서 서울시와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는 6, 7월 청년실업률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했다.
 비경제활동인구로 고용지표에 반영되지 않았던 청년들이 공무원 시험 등으로 고용시장에 뛰어들면서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시에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청년층 고용률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포인트 올라 43.1%, 청년층 취업자 증가폭도 13만1000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통계청은 20대 취업자수 증가(13만1000명) 때문이라고 봤다.
 6월 전체 취업자수는 2655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4000명 증가했다. 올 들어 가장 많은 증가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률은 3.6%로 전년동월 대비 0.3%포인트 하락했다. 20대 실업자가 늘었지만 30~50대에서 실업자가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만6000명 줄었다.
 지역별로는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받은 경상남도의 실업률이 3.9%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1.0%포인트 오르며 전체 시·도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조선업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여러 자료를 분석해보면 그 쪽 취업자들이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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