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국경수비대, 하루 강냉이밥 150g으로 연명”

북한 북부 국경지역 군인들의 식량사정은 여전히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북한전문매체 아시아프레스는 북한 내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해 15일 "수확기를 맞아 군대 식사가 약간 호전되기도 했으나 굶주린 채 시장을 배회하는 병사들이 다수"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국경경비대에는 한 끼에 150g의 강냉이(옥수수) 밥과 무, 염장과 시래기국만 공급된다"며 "영양실조에 걸려 비틀거리는 군인도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굶고 (부대를 이탈해) 시장을 맴돌고 있는 병사도 있다"며 "그래도 지금은 강냉이라도 나오고 있으니 낫다. 군인들은 감자만 주는 여름이 가장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당국이 국가에 규정량을 낸 나머지 식량을 자유 처분해도 된다고 통보했음에도 올해 1월 들어 '군량미', '애국미'를 내라고 할당해 농민들 사이에 불만이 커졌다"며 "농민들은 군량미를 징발하는 게 아닌가 하는 공포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국경경비대는 다른 지역의 부대보다 식량조건이 나은 편으로 알려졌다. 국경경비대의 사정이 이 정도이면 다른 부대들의 식량사정은 더욱 좋지 않을 것으로 추측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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