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슈틸리케 감독의 숨겨왔던 킥 실력… “역시 레알 출신”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녹슬지 않은 킥 실력을 뽐냈다. 지금은 지도자지만 과거 선수시절엔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와 서독(현 독일) 축구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였다.

축구를 통해 어린이를 후원하는 FC 스마일은 3일 유튜브 채널에 슈틸리케 감독의 크로스바 챌린지 영상을 공개했다. 크로스바 챌린지는 안면기형 및 신체장애 어린이를 돕는 자선행사다. 참가자는 10차례 슛을 때려 크로스바를 맞히면 기금을 적립할 수 있다.

참가자는 슛을 마치고 다음 순번으로 2명을 지목한다. 루게릭병 환자를 돕기 위해 얼음물을 뒤집어쓰는 아이스 버킷 챌린지와 같은 방식이다. 첫 번째 참가자는 대표팀 미드필더 출신으로 지금은 은퇴한 박지성(34)이다.

영상은 자선행사의 의의만큼이나 슈틸리케 감독이 그동안 한국 축구팬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던 킥 실력을 뽐내 주목을 끌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안정적인 자세로 정교한 슛을 때렸고, 공은 골문으로 정확하게 향했다. 10차례 슛에서 2차례 크로스바를 때렸지만 나머지 8차례 슛은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영상보기]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크로스바 챌린지


축구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다리가 전혀 녹슬지 않았다” “정장을 입고 사이드라인에서 지휘하는 슈틸리케 감독의 색다른 모습에 반했다” “멋있다. 누가 슈틸리케 감독을 환갑 할아버지라고 생각하겠는가”라고 감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1972년 독일 프로축구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프로로 입문했다. 1977년부터 1985년까지는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15경기에 출전해 41골을 넣었다. 공격보다는 중원에서 공수를 조율해 득점이 많지 않았지만 5경기당 1골씩은 넣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다음 순번으로 프로축구 K리그 전남 드래곤즈 골키퍼 김병지(45)와 FC 서울 수비수 차두리(35)를 지목했다.

김철오 박구인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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