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뉴스] “일본 AV 채용공고마저 부러워해야하다니…” 청년들 냉소

“정부도 해외 나가라 하고, 취업도 어려운데… AV 업체라도 지원할까요?” 청년들 호소

[20대뉴스] “일본 AV 채용공고마저 부러워해야하다니…” 청년들 냉소 기사의 사진
사진=프레스티지 홈페이지 채용공고 캡처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신규 직원을 모집합니다! 신입사원, 미경험자도 환영입니다!”

일본 유명 AV(성인비디오) 업체의 채용 공고에 한국 젊은이들이 열광하고 있습니다. 학력불문에 실무 경력도 필요 없는 사무보조 일에 22만엔(206만원)에서 35만엔(327만원)의 월급이 보장되는데요. 경력과 학벌, 스펙만 바라보는 국내 기업들에 지친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는 건 당연합니다. 어찌보면, 고용시장 불안에 일본 AV 업체의 채용 공고마저 부러워해야하는 국내 젊은이들의 씁쓸한 모습이기도 하죠.

일본 도쿄 시부야구 시부야역 바로 옆에 있는 AV 제작 업체 프레스티지는 최근 채용 공고를 냈습니다. e메일을 주고받거나 Excel, Word 등의 기본 조작할 수 있는 사람을 뽑고 있는데요. 실무 경험이 필요 없는데다, 학력도 보지 않습니다.

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분에겐 월 200만원에서 300만원 가량의 월급이 지급됩니다. 단순 사무직임을 감안하면 꽤 높은 금액이죠.

수습 근무 요건마저도 국내 기업들보다 좋습니다. 3개월의 짧은 수습기간 동안에는 20만엔(187만원)이 월급으로 지급됩니다. 수습기간 월급의 60%도 지급하지 않는 국내 기업들에 비하면 양호한 대우입니다.

근무 시간 역시 눈길을 끄는데요.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7시 30분에 퇴근합니다. 영업 사무만 할 경우 오전 9시 출근해 오후 6시 30분에 퇴근하죠. 국내 직장인들이 염원하는 9투6(나인투식스)가 보장되는 셈입니다. 교통비 전액 지급, 각종 사회보험, 연 2회의 상여금은 보너스입니다.

국내 열악한 취업시장 현황을 반영하듯 네티즌 반응 역시 열광적입니다. “남자 배우는 안 뽑나요” “교통비 전액이라니 국내와는 다르네요” “좌 스즈무라아이리, 우 아야미슌카입니다” “일본은 취업시 나이 제한이 불법입니다. 일단 지원해보자구요” “일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취업비자가 안 나올 걸요” “한국에서 비행기로 출퇴근해도 됩니까” “친척들 인사드릴 때 명함 내밀면 볼만할텐데요” “취업도 힘든데 제 유일한 희망입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국내 청년 고용률은 41.7%, 실업률은 7.9%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발표한 청년체감실업자는 106만명, 체감실업률은 21.5%입니다. 농담으로라도 일본 AV 업체 채용 공고를 부럽게 바라봐야 하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현실이 씁쓸합니다.

20대뉴스 모아보기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