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대 음대 1학년 여대생 왕따 자살사건’ 인터넷 시끌시끌

인터넷이 ‘J대 음대 여학생 왕따 자살 사건’으로 시끄럽다. 숨진 A씨의 친구들이 페이스북에 ‘학과 동기와 선배들이 괴롭혔다’는 내용으로 고발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인터넷에는 A씨를 괴롭혔다고 지목된 다른 여학생들의 신상 정보가 나돌고 있다.

20일 인터넷 유명 커뮤니티에는 ‘J대 음대 여학생 왕따 자살’이라는 제목의 글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글은 A씨의 친구들이 작성한 것으로 돼있다. 글에 따르면 J대학교의 분교 음대 1학에 재학 중이던 A씨는 지난달 22일 투신해 숨졌다.

친구들은 A씨가 애초 원하는 대학에 입학하고 좋은 친구들을 만나 기뻐했지만 이후 전화나 문자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해왔다고 전했다. A씨와 같은 대학이지만 본교에 다니고 있다는 친구들은 A씨를 직접 만나지 못해 얼마나 힘든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친구들은 A씨가 학과 동기나 선배들의 괴롭힘에 큰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글에는 “새벽에 자주 불러내 억지로 만취상태로 만들고 욕설을 하거나 걸레X 이라는 소문을 냈다”거나 “2학년 B라는 선배는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A에게 욕을 퍼붓고 그걸 녹음해 가져와라’고 시켰다” “사람들이 A가 바람을 피워서 남자친구랑 헤어진 것 아니냐고 떠들어 댔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심지어 “A가 숨지자 같은 과 애들이 ‘바람을 피워놓고 왜 지가 죽냐’고 했고, B는 ‘임신해서 뛰어내린 것’이라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했다”는 내용도 있다.

친구들은 “A가 숨진 지 한달이 지났지만 학교측은 물론 A의 학우들조차 쉬쉬거리고 있다”면서 “심지어 A를 제일 괴롭힌 여자 선배들은 너무나 뻔뻔하게 잘 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아울러 “우리는 물론 A의 부모님들도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기를 원한다”면서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A를 위해 이 글이 모두에게 알려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또 A씨가 보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A씨는 카톡 메시지를 통해 “(내가 왜 따돌림을 당하는지) 동기한테 물어보니까 (내가) 여우같대. 아니 내가 뭘 했지? 그 언니랑 말도 한두 마디밖에 안 섞었는데”라거나 “부모님한테는 뭐라 말하며… 그냥 자살하고 싶어” “근데 친구들도 미친 걸레X이래. 생각할수록 충격이네” 등으로 털어놓았다.

친구들은 “경찰이 수사를 종결한다고 하고 학교는 조용하기만해서 이 글을 올린다”면서 “가해자들이 제발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인터넷에는 A씨를 괴롭혔다고 지목된 몇몇 여학생들의 신상정보가 퍼졌다.


한 네티즌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A씨 사건 허위유포 집단 괴롭힘 가해자들’이라는 제목으로 다른 학생들의 사진을 올렸다. 그러자 다른 네티즌들이 몰려와 가해자로 지목된 여학생들에게 비난을 퍼부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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