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뉴스] 대학생들, 명절에 계란으로 바위쳤다 ‘노오오오오력’

대학생들의 축제 ‘패기’ “노오오오오오오력이 부족해 바위는 꿈쩍않아”

[20대뉴스] 대학생들, 명절에 계란으로 바위쳤다 ‘노오오오오력’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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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오오오오오오오오오력이 부족합니다!”

노력하면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대학생들이 시험해 보였습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행사를 진행한 건데요. 바위는 꿈쩍도 않았습니다. “그래도 바위가 깨지지 않을까”라며 일말의 희망을 가진 청년들은 다시금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죠.

명절 광화문 일대에선 청년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습니다. “노력하면 뭐든지 소망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 메시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였죠. 대학생들은 삼삼오오모여 ‘노오오오력’ 노오오력‘ 노오력’ 등의 글이 적힌 계란을 손에 쥐었습니다. 퇴적암으로 보이는 바위를 향해 있는 힘껏 계란을 던졌죠.

노오오력이 부족해서였을까요? 일대 주변은 터진 계란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현실의 벽을 보여주듯 바위는 멀쩡했죠. 대학생들은 씁쓸한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들 퍼포먼스를 보는 네티즌들은 “사회 풍자 참 찰지게 했다”면서도 “주변 뒤처리는 깨끗이 했겠지”라며 선량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 네티즌은 “노력으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가 참이라면, 할 수 없는 것은 노력하지 않는다는 대우도 참”이라는 철학적 사유도 뽐내보였죠.

“땅바닥 안 더럽히려고 비닐까지 씌었는데 계란이 다 튀어나갔네요”

“먹을 걸 버리다니 금수저 아닌가”

“판사님 저는 계란 깨는 축제에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액화질소로 얼린 다음 긁어내면 바위가 좀 긁히지 않을까”

행사 뒤편으로는 ‘헬게이트’ ‘절망문’이라는 깃발도 내걸렸는데요. 노력하면 바위도 깰 수 있을 거라는 이들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일자리 걱정, 몸 드리울 곳 걱정에 한숨뿐인 ‘흙수저’ 청년들의 허탈감을 보는 듯해서 더욱 씁쓸한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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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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