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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직원 자녀 많이 다니는 자사고 하늘고에 108억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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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감사원 지적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임직원 자녀가 다니는 자율형 사립고에 수십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 의원이 13일 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공사는 지난 5월 이사회에서 인천하늘고등학교에 2016년부터 5년간 학교운영비의 18.7%에 해당하는 108억4천800만원을 지원하기로 의결했다.

하늘고는 공사가 임직원과 공항업무 종사자 자녀의 교육환경개선 등을 이유로 489억원을 출연, 2011년 3월 문을 열었다. 공사는 재학생 부담을 줄이고자 지난 5년간 110억원을 지원했다.

그러나 같은 해 감사원은 공사가 공사 정관 등을 무시하고 학교 건립을 강행했다며 하늘고를 조속한 시일 내에 인천시교육청에 기부하는 방안 등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주변에 학교가 충분해 교육여건이 열악하다는 공사 주장에 타당성이 없는데다 공항운영의 독점적 지위로 얻는 공공기관의 수익을 일부 직원과 다른 사업체 종사자 자녀를 위해 사용하면 예산 집행의 정당성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이유였다.

그럼에도 공사는 학교 설립은 관련 기관과 사전협의가 필요하지만, 설립 이후 재정지원에 대한 법적 절차나 제한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 다시 운영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하늘고의 입학정원은 총 225명으로 이 가운데 공사 임직원 등 공항종사자가 100명(44%)으로 가장 많고 나머지는 공항 인근 주민 40명, 인천 주민 20명, 전국 단위 20명 등이다.

이 의원은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는 공기업이 사실상 임직원 자녀를 위한 자사고에 매년 수십억을 기부하는 것은 특혜 소지가 있다"며 "공사에 할당된 정원을 줄이고 순수한 기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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