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건 '강제성' 표현 문안…日 29일 회의 때 강제징용 설명 추가 문서 검토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자국 산업시설에서 조선인 강제노동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등재문 주석에 기술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는 29일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독일 본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때 조선인 강제징용을 설명하는 추가 문서를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1일과 23일 도쿄에서 각각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과 국장급 협의에서 양국은 대략적인 합의를 도출했으며 현재 ‘강제성’을 어떤 식으로 표현할지를 놓고 양국 간 막판 조율이 진행 중이다.

한반도에서 노동자를 데려가는 과정과 관련해 우리 측에서 강조하는 ‘강제’란 단어를 일본 측은 가급적 피하려는 분위기다. 해당 시설 상당수가 기업 소유물인 데다 현재 해당 기업들과 진행 중인 강제징용 소송을 의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강제’라는 단어를 쓰지 않더라도 강제성을 충분히 표현하는 문구를 넣는 선에서 타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일의원연맹은 양국 간 우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음달 10일 도쿄에서 합동 총회를 갖기로 했다고 지지통신이 전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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