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때문에…” 강수일 K리그 15경기 출전 정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도핑 양성반응을 보인 강수일(28·제주 유나이티드)에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5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강수일은 22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를 통해 15경기 출전 정지를 당했다. 연맹 측은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의 도핑테스트 분석 결과 강수일에게서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메틸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경고 징계를 받았다.

조남돈 상벌위원장은 “15경기는 K리그 경기에 해당된다”며 “FA컵 출전 여부 등은 협회에서 별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 위원장은 “반도핑 교육 시 복용이나 주사 외 연고를 바르는 것은 빠져 있지만 도핑테스트는 양성 판정이 나오면 그 결과를 중심으로 징계한다”며 “강 선수는 본인 경기력 향상을 위해 바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강수일은 “콧수염이 나지 않아 선물 받은 발모제를 얼굴에 발랐다”며 양성 반응이 나온 이유를 설명했다. 강수일은 “알고 한 것은 아니지만 잘못을 인정한다”며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핑 관련 프로연맹 징계 규정은 1차 위반 시 15경기 출전 정지, 2차는 1년간 출장 정지, 3차는 리그 영구 제명이다.

강수일은 국가대표로 선발됐지만 도핑 양성반응으로 중도 하차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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