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감염되면 여행경비·치료비 지급” 정부 관광지원 대책 논란

입력 : 2015-06-15 16:33/수정 : 2015-06-15 23:23
“메르스 감염되면 여행경비·치료비 지급” 정부 관광지원 대책 논란 기사의 사진
외국인이 한국을 여행하다 메르스에 걸릴 경우 여행경비와 치료비를 지급하는 보험상품을 정부가 내놨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메르스 집단발병으로 외국인들이 한국관광을 대거 취소하면서 관광업계의 피해가 커진 것에 대한 적절한 조치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과도한 대책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15일 정부는 메르스로 급감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 ‘메르스 대응 및 관광업계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현재 한국 방문을 취소한 관광객은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경영난을 겪는 관광업계에 720억원 규모의 운영 자금을 저리 지원하고 외국인이 한국 관광 중 메르스에 감염될 경우 치료비와 여행경비를 전액 보상해 주는 보험상품 개발을 골자로 한 대책을 발표했다.

김 차관은 “외국인 관광객 감소가 7·8월 성수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20% 감소할 때 9억 달러, 50% 감소할 때 23억 달러 규모의 외화수입이 줄어드는 등 국내 관광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문체부는 관광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3가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과 동시에 ‘메르스 안심보험’에 자동 가입되도록 했다. 만약 메르스에 감염되면 치료비, 여행경비와 함께 보상금으로 3000달러(약 335만원)을 지급 받는다. 사망할 경우엔 최대 1억원까지 보상 받는다.

또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친다. 한류 스타를 동원 CF광고를 제작해 주요 국가에 방영하고 12월에 해왔던 ‘코리아 그랜드세일’도 7~8월에 앞당겨 할 계획이다.

네티즌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침체된 관광업을 살리기 위한 자금 지원책은 이해되지만 메르스 감염 보상은 생뚱맞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정부가 심각한 메르스 사태를 유머코드로 풀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전신보호 장구 착용했는데 메르스 감염”… 심폐소생술한 간호사
▶삼성병원 의사 확진자 신분 또 숨겨… 정부, 이번엔 9일지나 실토
▶‘막상막하’ 日 방사능 예방법과 韓 메르스 예방법… 페북지기 초이스
▶“다 퍼뜨리겠다” 메르스 환자 병원 탈출 소동
▶“박근혜 저격인가요?” 김무성, 메르스 책임론 꺼냈다 뭇매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X 페이스북 카카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