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막하’ 日 방사능 예방법과 韓 메르스 예방법… 페북지기 초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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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일본 후쿠시마현의 후쿠시마시는 엉터리 방사능 대처법을 발표해 뭇매를 맞았습니다. 원전 사고의 여파로 방사능 누출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후쿠시마시가 시민들을 상대로 ‘방사능에 지지 않는 몸을 만들자’는 캠페인을 벌인 것인데요.

그 내용이 황당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방사능을 이기려면 술을 줄이고 살을 빼라는 식이었습니다.

실제 시가 배포한 매뉴얼에는 ‘매일 3홉(540㎖) 이상 음주하는 사람은 술을 마시지 않은 사람보다 1.6배 암에 걸릴 위험이 높고 이는 2000mSv의 피폭량에 상당하는 수치’라거나 ‘비만(BMI 30 이상)한 사람은 1.22배 암에 걸릴 위험이 높으며 이는 200~500mSv에 상당한다’는 설명이 나와 있었습니다.

후쿠시마시는 또 방사능을 이기기 위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제시했는데요. ‘섬유질이나 발표식품 등을 먹고 용변을 잘해 신속하게 배설하라’라거나 ‘꼭꼭 씹어 아침 식사를 하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여기에 일찍 잠을 자고 적당히 운동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방사능은 바이러스가 아니니 몸의 면역력을 키우는 것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건 초등학생도 아는 상식인데 시에서 이런 제안을 하다니. 얼마나 한심했는지 일본 네티즌들이 “여보세요. 방사능은 바이러스가 아니거든요? 지거나 이기는 문제가 아니라고요”라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내놓은 메르스 예방법이 연일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낙타를 멀리하라고 낙타유를 먹지 말라는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동물원에나 가야 볼 수 있는 낙타를 멀리하고 듣지도 보지도 못한 낙타우유를 먹지 말라고 했으니, 우리 네티즌들은 현실과 동떨어진 책상머리 대책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국민 예능프로그램인 MBC 무한도전도 낙타 예방법을 꼬집었습니다. 13일 방송된 무한뉴스 ‘건강합시다’ 코너에서는 유재석이 메르스 예방법이라며 ‘낙타 염소 박쥐의 접촉을 피하라’고 전했고, 박명수가 ‘한국에서 낙타를 어디서 봐!’라고 일갈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유재석은 또 ‘본인의 건강!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습니다’라는 말로 코너를 마무리 했습니다. 시청자들은 ‘셀프 방역 시대를 적절히 비판했다’며 박수를 보냈습니다.

낙타 분장을 하고 지하철에 등장한 남성을 찍은 사진이 15일 인터넷에서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 남성은 낙타의 탈을 쓰고 등에 혹을 넣은 것은 물론 상하의 모두 갈색 계열로 맞춰 입었습니다. 신발은 발가락을 끼워 넣는 슬리퍼를 신어 낙타 발굽을 완벽하게 재현했네요. 네티즌들은 “정부의 무능함을 날리는 멋진 코스프레”라며 칭찬하고 있는데요.



국민 신뢰 대신 조롱의 대상이 된 우리 정부에게 심심한 위로를 보냅니다. 이상 페북지기 초이스였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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