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지금 떨고 있니?”…임신부 메르스 감염 확진에 공포심 증폭

임신부 가운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임신부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임신부 게시판에는 관련 소식과 함께 댓글이 폭주했다. 출산을 앞두고 어머니 병문안으로 응급실에 잠깐 들렀다가 감염됐다는 뉴스를 접한 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이 기사를 링크해 올리자 삽시간에 수 십 개의 댓글이 달렸다.

“무섭다”는 반응과 “남의 일 같지 않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한 네티즌은 “내일 예정일인데 정말 메르스 때문에 출산도 걱정이예요. 정말 일주일동안 태교도 잘 안되고 조리원가야 할지도 걱정되고 이래저래 걱정뿐이예요”토로했다.

다른 네티즌도 “아기와 임신부만큼은 안 걸리길 바랐건만 이달 중순 출산 앞두고 웬일이래요. 약도 못 쓸 거구, 몸이 안 좋은 상탠데 제왕절개는 할 수 있는 건지”라고 우려했다.

“무서워요. 저도 임산부라 남 일 같지 않네요. 임당(임신성 당뇨) 재검(재검사)하러 산부인과 가야하는데 무서워서 못가고 있어요. 산모와 아이 다 건강하길 바라요”등도 잇따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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