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부정하면 전쟁밖에 없다” 北 “말장난 그만해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남조선 당국은 6·15공동선언을 한사코 부정하며 말살하려고 한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날 '통일행사를 파탄시킨 장본인'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무산된 6·15공동행사의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문은 "6·15민족공동행사는 우리의 주동적이며 성의있는 노력에 의해 마련된 것"이라며 "하지만 괴뢰당국은 6·15공동행사에 대해 처음부터 달갑지 않게 여기면서 행사합의를 위한 민간의 실무협의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순수 사회문화교류' 등의 전제조건을 내걸며 저들의 비위의 맞지 않는 공동행사를 열지 못하게 노골적으로 방해했다"며 "이런 방해책동으로 행사를 북과 남, 해외에서 각기 치르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6·15공동행사가 파탄된 책임은 남조선괴뢰당국에 있다"며 "아무리 말장난을 부려도 민족의 통일지향과 열의에 찬물을 끼얹은 범죄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현 북남관계는 6·15공동선언을 부정하며 악의적으로 대할 때 북과 남 사이의 불신과 대결은 계속 격화되고 나중에는 전쟁밖에 터질 것이 없다는 것을 확증해준다"고 위협적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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