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화물트럭 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한 68명 적발 아프가니스탄 35명 등

영국 남동부 항만도시에서 화물트럭 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한 68명이 항만당국에 적발됐다고 BBC 등 현지 언론들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리치에 있는 하리치국제항만은 전날 밤 4대의 화물트럭 컨테이너들에 숨어 있던 밀입국자 68명을 발견하고 이민당국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민당국은 현장에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임신부 2명을 포함해 7명을 병원에 옮기고 나머지 61명을 구금했다. 임신부 2명 이외 어린이 15명도 컨테이너에 숨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적발된 밀입국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인 35명, 중국인 22명, 베트남인 10명, 러시아인 1명 등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들은 전날 오후 7시45분께 하리치항에 도착한 국제 페리호에 실린 화물트럭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을 시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영국에 입항하는 국제 페리호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한 경우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에선 2000년 도버항에서 화물트럭 컨테이너에 숨어 밀입국하려던 중국인 58명이 숨진 채 발견된 적 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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