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쿠바출신이었으면 몸값 1억달러”…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쿠바 출신이었다면 1억달러(약 1085억원)도 가능하다.”

내년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에 대한 에이전트 앨런 네로의 자신감이다.

10일(한국시간) 미국 CBS 스포츠 존 헤이먼은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단장회의에서 나온 네로의 이런 주장을 전했다.

네로의 이런 자신감은 호세 아브레유(시카고 화이트삭스), 야시엘 푸이그(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보스턴 레드삭스) 등 쿠바 출신 선수라고 하면 무조건 ‘러브콜’을 보내는 MLB구단들의 추세를 빗대 강정호의 몸값 올리기를 시도하고 있다.

실제로 연합뉴스에 따르면 쿠바 출신 외야수 러스니 카스티요는 지난 8월 보스턴 레드삭스와 총액 7250만 달러(약 786억원)에 계약했고, 올 스토브리그에서 쿠바 출신 최대어로 꼽히는 야스매니 토머스는 1억 달러 이상의 몸값이 예상되고 있다.

네로는 올 시즌 유격수 최초 40홈런에 타율 0.356, 타점 117개를 기록한 강정호에 대해 “유격수 이외에도 2루수와 3루수,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며 유격수 수비력에 의구심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구단을 상대로도 세일즈에 나서고 있는 것.

문제는 한국야구를 ‘낮게’ 보고 있는 MLB구단들의 ‘왜곡된’ 시각이다.

이에 대해 헤이먼은 “한국 야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긴 하지만 강정호의 대단한 수치들은 무시하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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