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주부 아파트서 투신…집에 보니 4세 딸도

지난 19일 낮 12시 44분쯤 경기도 의정부시 한 아파트에서 30대로 보이는 이모(여)씨가 21층 창문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의 22층 집에는 이씨의 딸(4)도 숨져 있었다.

이씨가 뛰어내린 창문 밑에서 ‘애와 함께 화장해 달라. 미안하다’는 내용의 A4 용지 1장 분량 유서가 발견됐다. 사고 전 이씨의 집에는 이씨 모녀만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씨가 정신과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점과 ‘아내가 우울증을 앓아왔다’는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씨 딸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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