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막판 뒤집기… 멕시코 꺾고 8강 진출

로번의 ‘창’ 네덜란드가 오초아의 ‘방패’ 멕시코를 막판 뒤집기로 물리치고 8강에 진출했다.

네덜란드는 30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멕시코에 끌려 다니던 후반 43분부터 2골을 몰아넣어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네덜란드는 경기 막판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극을 펼쳤다.

반면 멕시코는 1994년부터 6회 연속 월드컵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나 모두 16강 탈락이라는 징크스에 몸을 떨었다.

네덜란드는 경기 초반 미드필더 나이절 더용(AC밀란)이 부상으로 교체되면서 여파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일부 선수가 역할을 바꾼데다 조별리그 때와 같은 힘과 속도를 보여주지 못한 네덜란드는 조금씩 틈을 보였다.

멕시코의 엑토르 에레라(FC포르투)는 전반 17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 네덜란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전반 27분 로빈 판 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뒤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오른쪽으로 다소 벗어났다.

선제골은 멕시코가 터트렸다. 도스 산토스는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수비 사이에 공간이 생기자 놓치지 않고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슛으로 대회 첫 골을 신고했다.

수세에 몰린 네덜란드는 ‘특급 조커’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를 투입해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으나 멕시코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이후 멕시코에 줄곧 끌려가던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의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스네이더르는 훈텔라르가 헤딩으로 떨어뜨려 준 것을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오초아의 방어를 무력하게 만들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로번이 라파엘 마르케스(레온)로부터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네덜란드는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맞았다. 키커로 나선 훈텔라르는 오른발로 침착하게 성공하며 역전 드라마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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