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나이지리아 피랍 소녀들 위한 특별기도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양성평등위원회(위원장 김혜숙 목사)는 14일 이슬람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납치한 나이지리아 소녀들의 귀환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서한을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을 통해 나이지리아 대통령에게 보냈다.

NCCK 양성평등위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예배실에서 ‘납치된 나이지리아 소녀를 위한 특별기도회’(사진)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위원회는 ‘납치된 나이지리아 소녀들을 위한 한국교회 여성들의 요청’이라는 제목의 서한에서 “무고한 여학생들을 납치한 사건은 생명을 경시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무자비하게 파괴한 범죄행위”라며 “한국교회 여성들은 어떤 상황과 이유로도 여성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납치된 소녀들이 하루속히 가정과 학교로 돌아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나이지리아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과 긴밀한 국제공조를 통한 조속한 사건 해결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인 보코하람은 지난달 나이지리아 동북부 치복시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300명에 가까운 여학생들을 납치했다. 납치된 여학생은 대부분 기독교인이다.

기도회에는 양성평등위 위원들과 NCCK 실무자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감리교 최소영 목사, 캐서린 크리스티 캐나다연합교회(UCC) 파송 선교사, 기독여민회 총무 서은정 목사 등이 피랍소녀들의 생환을 위해 기도했다. 위원회는 당초 서울 용산구 장문로6길 주한 나이지리아대사관 앞에서 기도회를 열고 대사에게 직접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었으나, 데즈먼드 아카워르 대사가 나와 장소를 옮길 것을 요구했다. 서한은 우편을 통해 전달키로 했다.

글·사진=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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