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잇단 ‘통일 포럼’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과 합신은 교단 내 통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고취시키자는 취지로 최근 잇따라 관련 포럼을 열었다.

고신 총회장 주준태 목사는 22일 “올해 초 박근혜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 발언 이후 도처에서 통일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며 “이에 따라 통일을 위해 교회가 할 일을 논의하고자 총회 주최로 이달 중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한국교회의 역할’을 주제로 통일선교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중국동북아경제교류연구회장 김홍택 변호사가 “통일은 북한의 경제 성장이 뒷받침돼야 가능하다”며 “국내 기독 실업인이 나서 북한 안에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임가공업이 활발해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안보자문위원 박용옥 전 국방부 차관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게 하려면 대북 억제와 타격전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기독교가 목소리를 모아 국방비 증가와 한미 동맹 강화 및 동북아 안보협력체제 강화를 주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신 부총회장 김철봉 목사는 독일을 예로 들며 “서독교회는 동독 정부에 인권존중을 지속적으로 강조했고, 동독교회에 경제적 지원을 하는 등 꾸준히 통일을 준비했다”며 “한국교회도 탈북난민 북송반대운동을 벌이고, 북한 지하교회와 탈북민 교회를 지원하는 등 나름의 통일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신은 이달 초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교단 목회자와 신학생을 대상으로 ‘통일과 선교’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김병로 교수는 당시 강연에서 “한국교회 안에는 통일 자체가 선교라는 인식이 부족하다”며 “교계 내 싱크탱크를 구성해 남북 간 갈등 해결 및 관계 개선방안을 연구해 통일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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