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치고 다르빗슈 유 막고… 텍사스 한·일 첫 합작승

텍사스의 에이스 다르빗슈 유(일본)와 1억 3000만달러의 사나이 추신수가 ‘한·일 합작 승리’를 거뒀다.

다르빗슈는 부상을 딛고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시즌 첫 선발 출장했다.

다르빗슈가 7이닝 7피안타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는 알 수 없었다.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된 경기는 7회까지 0-0의 팽팽한 접전이었다. 하지만 8회초 2사후 추신수가 타석에 나섰다. 앞선 3차례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난 추신수는 상대의 2번째 투수 호엘 페랄타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행운의 내야안타로 1루에 출루했다.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듯한 타구를 페랄타가 힘껏 점프해봤으나 공은 글러브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 추신수가 도루 기회를 엿보며 페랄타를 힘들게 하는 사이 엘비스 안드루스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쳐냈다. 추신수가 결승 득점과 함께 시즌 첫 한·일 합작 승리를 완성하는 순간이었다. 텍사스는 9회에도 1점을 추가해 3대 0으로 승리했다. 다르빗슈는 시즌 첫 승과 메이저리그 통산 30승을 거두며 에이스의 복귀를 자축했다.

이날 6개의 삼진을 잡아낸 다르빗슈는 401⅔이닝만에 500탈삼진을 기록하며 2001년 케리 우드(은퇴)가 세운 최소이닝(404⅔이닝) 500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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