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인당 명목 GDP 854달러… 남한의 3.6%

현대경제연구원은 북한의 지난해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이 854달러로 2012년(815달러)보다 증가한 것으로 16일 추산했다. 지난해 기상여건이 좋아 곡물 생산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북한의 1인당 GDP는 지난해 우리의 1인당 GDP(2만3838달러)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다른 공산권 국가인 중국(6569달러), 베트남(1896달러), 라오스(1490달러) 등과 비교해도 크게 낮다.

북한과 비슷한 소득수준은 방글라데시(899달러), 미안먀(915달러) 등이다. 김천구 선임연구원은 “현재 북한의 소득수준은 1인당 명목 GDP 기준으로 우리의 1976년(807달러)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북한 농가인구 1인당 연간생산량(0.5t)은 우리의 1970년 생산량(0.48t)과 엇비슷하다. 2012년 우리의 농가인구 1인당 연간생산량(1.57t)과 비교하면 3분의 1에 불과하다. 철강 연간생산량은 122만2000t으로 남한의 1.8%, 자동차 연간 생산량은 4000대로 0.1%에 그친다.

대외무역에서는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통일비용 부담이 큰 상황이므로 경제력 격차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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