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실습 경비행기 추락 3명 참변

경북 영덕에서 경비행기 야간비행 실습 도중 실종된 탑승자 3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119 특수구조대는 13일 오전 7시 10분 경북 영덕군 병곡면 칠보산 정상 부근에서 추락한 경비행기 잔해와 함께 탑승자 3명의 시신을 모두 발견했다.

사망자는 충남 태안에 있는 한서대 소속 비행 교관 윤모(28·여)씨와 항공운항과 3학년 배모(20)씨, 여모(23)씨 등 3명이다.

이들은 세스나C172S 기종의 경비행기를 타고 12일 오후 5시50분 태안비행장을 이륙한 뒤 오후 7시30분 울진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경비행기는 오후 7시36분 울진공항 관제탑과 교신한 뒤 연락이 끊어졌다.

한서대는 사고가 난 경비행기 24대를 포함해 모두 40여대의 비행기를 보유하고 있다.

한서대가 보유 중인 경비행기는 2011년과 2004년에도 추락 또는 공중충돌 사고가 나 각각 2명의 교수와 교관, 학생 등이 숨졌다.

한서대 관계자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기는 2008년 4월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길이 27.2ｍ, 높이 8.11ｍ, 너비 36.1ｍ다.

2001년 개설된 항공운항과에는 1학년 40명, 2학년 46명, 3학년 39명, 4학년 43명 등 모두 168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숨진 학생들은 수개월의 주간비행을 거쳐 야간비행 훈련을 받고 있었다. 야간비행은 매주 화·목요일 2차례에 걸쳐 실시되며 사고기가 향했던 울진공항과 여수공항, 대구공항 등 3개 공항을 운항하는 코스로 교육이 이뤄진다.

태안=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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