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6월 21일] 세상 속 그리스도인의 사명

찬송 : 예수가 함께 계시니 325장(통 35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베드로전서 2장 9절

말씀 : 오늘 말씀에는 기름 부음을 받아 하나님의 사역을 했던 대표적인 세 직분이 나옵니다. 제사장은 백성을 대표해 하나님께 나아가 백성의 죄를 안고 속죄를 구하며, 주님과의 관계 회복을 구하는 직분입니다.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해 하나님의 뜻을 백성들에게 대언하는 직분입니다. 왕은 하나님을 대신해 백성들을 다스리고 보호하는 직분입니다. 그런데 구약시대에 제사장과 선지자, 왕과 같은 특정 직분과 특정인에게 한정되었던 기름 부으심이 성령을 통해 모든 성도에게 주어졌습니다.

먼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왕처럼, 제사장처럼, 선지자처럼 쓰기 원하십니다. 곧 하나님을 대리하는 사명을 주시면서 그것을 감당할 수 있도록 기름 부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가정, 직장, 사업장 등 삶의 전 영역에 걸쳐 하나님을 대리하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펼쳐야 합니다. 초대교회는 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이 넘쳤던 시대입니다. 세상의 권력과 압력에 기죽지 않았고 세상과 다른 차원에서 살아가는 존재임을 보여 주며 살았습니다. 그들이 그렇게 살 수 있었던 것은 기름 부으심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기름 부으심을 통해 하늘의 영광으로 충만한 사람이 됐고, 하늘의 능력을 공급받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받은 능력대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기름 부어 주시려고 기다리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사명을 감당하기를 기다리십니다. 늘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기름 부으심을 통해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습니다. 초대교회 성도들 역시 구별된 삶을 살면서 세상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습니다. 세상과 전혀 다른 방식과 기준을 세우며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기에 ‘그리스도의 사람들’, 즉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렸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선하고 인격적인 삶을 사는 교인들 정도로 이해합니다. 교회만 잘 다녀도 그리스도인이라는 호칭을 사용합니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처음 그리스도인의 의미는 ‘예수님을 따라 기름 부음을 받고,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대리하는 사명을 행하는 자’였습니다. 이 사명을 위해서는 세상에 나아가야 합니다. 세상과 구별돼야 하지만, 분리돼서는 안 됩니다. 세상 것을 좇지 않되, 세상 안에 들어가 세상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세상을 압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존 스토트는 ‘제자도’란 책에서 “교회는 세상에 대해 이중적인 책임을 가진다. 한편으로는 세상 속에 살고, 세상을 섬기며, 세상에서 증인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세상에 오염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은 본질적으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에 대해 저항하고 반발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이 세워지길 기대하십니다. 초대교회의 기름 부으심이 회복되기를 원하십니다. 세상에 있으면서도 세상을 압도하고, 세상에 영향력을 끼치는 기름 부음 받은 자들이 일어나길 기다리십니다. 충만한 기름 부으심을 통해 세상에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기도 :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증명하는 삶 살게 하옵소서. 세상에 지지 않고 승리하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주기도문

정재우 목사(대조동 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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