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부품 사용 신월성 1호기 4개월 이내 재가동 어려워

부품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가동이 정지된 원전이 정부 계획대로 4개월 내에 재가동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원자력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새한티이피가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달 29일 가동 정지된 신월성 1호기(설비용량 100만㎾)의 변경검사 기간을 오는 10월 15일까지로 최근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애초 신월성 1호기 정기검사 기간은 6월 12일∼8월 7일이었다. 기술원은 정기검사와 이번에 문제가 된 제어케이블 교체작업 외에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속조치로 지진 자동정지 설비 등 3가지 항목을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변경된 정비 기간은 총 140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달 2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 발표 직후 약속한 재가동 소요 기간인 4개월보다 20일가량 길게 잡혔다.

또 원안위 조사결과 신월성 1호기의 경우 원전 내 방사선 수치를 측정하는 방사능 감지센서도 새한티이피가 검증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나 재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여기에다 시험성적서 위조 가능성이 있는 품목의 전수조사 요구까지 고려하면 신월성 1호기 재가동은 10월 중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신월성 1호기와 함께 가동 정지 또는 재가동 연기 조치된 신고리 1·2호기(각 설비용량 100만㎾)의 경우 아직 정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정기검사를 시행해 온 한울원전 5호기에 대해 15일 오전 11시를 기준으로 재가동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 원전의 재가동 승인은 지난 7일 이뤄질 계획이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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