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20㎞ ‘광란의 폭주’ 11명 검거

벤틀리, 람보르기니, 벤츠 등 고가의 외제 스포츠카를 몰고 최고 시속 320㎞로 광란의 폭주를 일삼은 20∼30대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1일 무리지어 과속·난폭 운전을 한 혐의(공동위험 행위·사진)로 차모(28)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차씨와 김모(33)씨는 지난 4월 21일 오후 4시쯤 각각 아우디R8과 벤틀리를 몰고 부산 해운대에서 경북 경주 동부동 법원 앞까지 82.8㎞를 27분 만에 주파했다. 제한속도 시속 100㎞ 구간에서 평균 184㎞로 달렸고 최고 320㎞까지 속도를 높였다. 차씨는 렌터카 업체 사장 아들이다. 두 차량 모두 이 업체 소유였다. 모 회사 이사인 김씨는 이 업체에서 20일간 1600만원(하루 80만원)에 벤틀리 차량을 빌렸다.

자영업자 배모(28)씨 형제와 방모(35)씨도 5억원짜리 람보르기니, 벤츠 SLK350을 몰고 다니며 교통법규를 수시로 어겼다. 지난달 24일 밤 9시23분쯤 서울 강남 테헤란로와 언주로 등에서 앞뒤, 좌우로 무리지어 주행하며 급차선변경과 중앙선 침범을 일삼았다.

카레이서 출신인 박모(32)씨와 자영업자 정모(28)씨는 지난 1일 자정쯤 충북 청원군 산업도로에서 스포티지R을 몰고 400m 직선도로를 누가 먼저 주파하는지 겨루는 ‘드래그 레이스’를 펼쳤다. 박씨의 차는 소음기를 제거하고 차체도 변경한 ‘튜닝카’였다. 이들은 수신호에 따라 굉음을 내며 질주했고, 경주를 위해 다른 차량의 도로 진입을 막기까지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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