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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20) 스페인

[이준천의 33나라 지구별 비전트립] (20) 스페인 기사의 사진

개신교에 척박한 땅에서 남미 이주민을 어루만지다

정열의 나라 스페인이여!

열방을 향한 열정으로 일어나라!


뜨거운 태양의 열정처럼 한 대륙에 강력한 영향력을 주었던 스페인이여!

참 진리의 말씀으로 옷 입고 남미대륙의 부흥의 태양으로 빛을 비추어라

삶속으로 식민지 개척 선도한 유럽의 땅끝… 강화식 선교사, 차별에 우는 이방인을 섬겨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여정을 마치고 다시 지부롤터해협을 건너 스페인 비전트립을 시작하였다. 스페인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나라이다. 구약성경에서 스페인은 다시스란 강력한 고대국가였고 요나 선지자가 니느웨로 가지 않고 이곳으로 가려다 풍랑을 만나기도 하였다. 초대교회때에 사도바울이 무척이나 가고 싶어했던 유럽의 땅끝이었고 절대왕정과 식민지개척을 가장 먼저 한 나라이다. 이 한나라가 남미대륙 전체를 움직였고 이전엔 스페인이 움직이면 전세계가 두려워한다는 말이 있기도 하였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근교에서 사역하시는 강화식 선교사님을 만났다. 기나긴 여정 중에 방문한 선교센터에서 그는 처음 본 내게 “형제여 어서오게”하며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그 한마디에 가슴뭉클한 그리스도안에서의 참사랑을 느끼고 마음이 찡했다.

강 선교사님의 가족은 30여년 전 이곳 스페인에 교회를 세우고 지금까지 사역을 하고 계신다. 이 곳 스페인은 영국처럼 개혁을 이룬 기독교 역사가 없기에 복음주의적인 개신교사역을 하기가 무척 어려운 곳이라고 한다. 또 이곳의 현지인들은 로마가톨릭을 절대시하기 때문에 개신교는 무시를 하고 때론 과격한 사람들이 교회에 돌을 던지고 행패를 부리기도 해서 무척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서는 주로 남미에서 온 이주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섬기는 사역을 하고 있는데 소수의 한인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고 평신도 사역자로서 선교사님을 도우며 이들을 귀하게 섬기고 있다. 주일날 예배가 시작될 때 즈음 전통 남미복장을 한 수많은 노동자들이 교회에 몰려들기 시작한다. 정적을 깨고 남미 특유의 뜨거운 찬양이 예배를 가득 채웠다. 그리고 남미의 전통 인디오복장을 한 중년여성이 나와 울면서 간증을 하기 시작한다.

“지금 몸도 아프고 무엇보다 이 척박한 스페인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살아갈 생활비가 부족해 마음도 힘든 시간입니다. 모든 것이 절망적이지만 주님께 무릎 꿇고 모든 것을 아뢰었을 때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마음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러자 내 마음에 주체할 수 없는 평안이 몰려왔습니다. 하나님의 위로로 저는 새 힘을 얻었습니다.” 그녀가 애절하게 간증하자 선교사님께서 그 여인에게 손을 얹고 안수하며 기도하였다. 이들의 예배는 그 어떤 예배보다 뜨겁고 갈급했다. 한 때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나라에서 배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이 땅을 찾은 것 자체가 아픔인 것이다. 스페인에서 남미이주자는 차별과 무시를 당하며 사는 아픔이 있는 듯했다. 주께서 원하시는 것은 상하고 통회하는 심령이라고 했는데 이들이 콧대 높고 부유한 스페인사람보다 더 복된 이유는 심령이 가난하여 하나님만을 바라기에 천국이 저희 안에 있기 때문이리라.

강 선교사님은 선교사로 헌신하기 전에 부산에서 중학교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그의 아들 강성민 선교사님과 함께 번갈아 가며 칠판그림으로 설교를 재밌게 하신다.

선교사님은 이 스페인이 남미 선교의 거점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영국이 영어권 선교의 허브이고 프랑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프랑스어권 선교의 허브이듯 스페인은 라틴아메리카, 즉 중남미 선교의 허브라는 것이다. “스페인은 세계사 속에서 영국만큼이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이 작은 유럽의 한나라가 몇 백 년 동안 중남미 대륙에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그래서 에콰도르 페루 볼리비아 등 수많은 남미의 이주민들이 살길을 찾아 이 스페인으로 오는데 그들이 복음을 받아들여 그들의 나라로 돌아갈 때 그곳에서 복음을 전하는 리더로 세워지고 또 복음의 참 진리를 모르는 현지 스페인사람이 온전히 주께 돌아오도록 우리가 도와야 합니다.” 스페인을 위한 기도를 부탁하며 선교사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도바울이 그토록 가서 복음을 전해주고 싶었던 유럽의 땅 끝 스페인. 2000년이 지난 지금도 참 진리에 목마른 이 유럽의 땅 끝은 우리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 국교가 가톨릭이라 기독교 국가인 듯하지만 대부분이 명목상의 신자이고 복음주의 신자는 거의 없는 이 땅에 참 생명의 말씀이 전해지도록 우리가 가서 그들을 돕자.

(스페인선교 문의 강화식선교사 gangkim@yahoo.com)

■ 말씀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로마서 15:23∼24)

■ 기도제목

-가난과 차별, 생활고로 고통받는 스페인내의 남미이주민을 위해

-남미 이주민들이 스페인에서 신앙훈련을 받고 고국으로 돌아가 굳건한 교회를 세우도록

-스페인 현지교회에 성도들이 일어나 참 부흥이 오도록

■ 이준천 작가

대학과 대학원 시절 예수전도단에서 훈련을 받은 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전트립을 시작했다. 1년 4개월 동안 33개 국가 150개 지역을 선교여행했다. 현재 작은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강동온누리교회의 청소년부와 예배팀, 아프리카 선교팀을 섬기고 있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시각디자인과 졸업.www.alltheheave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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