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제2 제3의 ‘가빈’을 찾습니다… 드림식스·현대건설 해결사 부재 동병상련
단체구기종목 가운데 배구의 ‘해결사’ 만큼 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종목도 없다. 축구의 스트라이커나 야구의 홈런타자 등 어떤 종목의 해결사보다도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캐나다 용병 가빈의 의존도가 절대적인 남자부 선두 삼성화재에서 가빈의 팀내 공격득점비율은 58.98%에 달한다. 공격점유율은 56.3%에 달하고 성공률은 무려 62.0%다. 여자부 선두 인삼공사 역시 3년째 뛰고 있는 몬타뇨의 파워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반면 해결사가 없는 팀은 그만큼 힘들다. 해결사가 있으면 쉽게 한 점 따낼 것도 그렇지 못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고생해야 한다. 승률도 당연히 나쁘다.
국내 프로배구의 해결사는 주로 외국인선수가 맡는다. 한 뼘이나 더 큰 키에 탄력도 좋아 토종 블로커 위에서 내리꽂으니 막을 재간이 없다. 남녀 득점 1∼4위는 모두 용병이다.
하지만 드림식스와 현대건설은 용병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드림식스는 개막한 뒤에야 미국출신 오웬스를 데려왔지만 몸조차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오웬스가 투입되면 특유의 조직력마저 무너져 연패에 빠졌다. 할 수 없이 박희상 감독은 3라운드부터는 토종만으로 팀을 꾸렸지만 해결사가 없으니 매 경기가 힘들다.
드림식스는 28일 천안원정경기서 ‘4강 라이벌’인 현대캐피탈과 맞섰지만 상대 용병 수니아스(24점)와 문성민(17점)의 강타를 막지 못해 1대 3(23-25 25-23 25-27 18-25)으로 졌다. 시즌 첫 3연패를 기록한 드림식스는 7승10패, 승점 21로 4강 다툼에서 좀 더 멀어졌다. 승점 3을 보탠 현대캐피탈(9승8패·승점31)은 KEPCO(11승6패·승점30)에 승수에서는 뒤졌으나 승점에서 1점 앞서 3위로 뛰어올랐다. 토종선수만 뛴 드림식스는 김정환(24점)이 분전했으나 3세트 막판 연속 범실로 세트를 내준 뒤 4세트에서 맥없이 무너졌다.
여자부의 현대건설도 지난달 26일 용병 리빙스턴을 방출한 뒤 한달 넘게 토종선수만으로 힘든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방출 뒤 2라운드에서는 2승2패로 버텼지만 3라운드에서는 4연패에 빠지며 6승8패로 5위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 시즌 해결사인 케니를 앞세워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이지만 토종선수들로는 한계가 있었다. 새로운 용병을 확보한 현대건설은 빠르면 신년 4라운드부터 출전시킬 계획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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