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사망] 주중 北 대사 ‘사망 당일’ 귀국 북-중협력에 필요한 역할한 듯

Է:2011-12-20 22:13
ϱ
ũ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가 20일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해 북한대사관으로 향했다. 지 대사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이 확인된 17일 낮 급거 귀국했다가 사흘 만에 중국에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사는 이날 오전 11시40분쯤(현지시간) 도착해 일반통로로 나온 후 북한대사관 1호 차량을 타고 공항을 빠져나갔다. 지 대사는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질문을 쏟아냈으나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김 위원장 사망이라는 급변사태를 맞아 북·중 협력의 필요성에 따라 급거 귀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주중 북한대사관은 후진타오 주석의 조문에 맞춰 경비 병력을 늘리는 등 주변 경계를 대폭 강화했다. 대사관 정문으로 통하는 길은 차량 통행을 금지한 채 대사관 정문에서 대각선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에 포토라인을 설정해 놓고 기자들의 근접 취재를 제한하기도 했다.

북한 접경 단둥에서는 20일 일찍부터 조문을 위해 귀국길에 오른 북한 사람들의 귀국행렬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단둥에서 출발한 베이징∼평양 국제열차는 김 위원장 사망 소식에 서둘러 귀국하는 북한 사람들로 초만원을 이뤘다.

단둥 해관도 이날 문을 열기 전인 오전 8시쯤부터 귀국하는 북한 관료나 무역상들이 몰렸다. 이들은 30분 뒤 해관이 업무를 개시하자 즉각 수속을 밟고 승합차 등을 이용해 압록강 철교를 건넜다.

해관에서 만난 한 북한 무역상은 “상부에서 귀국하라는 지시는 없었다”며 “고국에서 헌화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귀국길에 조화로 사용할 국화 등을 대거 사들이면서 단둥의 꽃집들은 때 아닌 특수를 누렸다.

한 송이에 2∼3위안 안팎이던 가격이 20일 오전 10위안까지 올랐지만 순식간에 동났고 오후 들어서는 15위안까지 치솟았다. 해관 앞에는 북한 조문객을 겨냥한 꽃 판매대도 들어섰다. 그러나 북한에서 나오는 차량은 승객 수송용 승합차만 간간이 나올 뿐 화물 차량은 눈에 띄지 않았다. 애도 기간 관공서와 공장 가동 등이 전면 중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단둥의 대북 무역상들은 분석했다.

압록강 너머로 보이는 신의주 일대도 인적이 끊겨 황량한 모습이었다. 압록강변의 한 식당 주인은 “겨울철에도 강 너머로 오가는 행인들이 있었는데 어제부터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