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선교회 이재민 사무총장 “교계 지속적 지원을”

Է:2011-12-19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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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스선교회 이재민 사무총장 “교계 지속적 지원을”

“굶고 있는 북한 어린이 위해 현지 결핵약 생산·보급 절실”

“잘 먹여도 살리지 못하는 북한 어린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결핵 환자입니다.”

선교를 위해 매년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하는 크로스선교회의 이재민(58·사진) 사무총장은 결핵으로 꺼져가는 북녘 땅의 어린 생명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크로스선교회에 따르면 현재 북한 내 어린이 결핵 환자는 30여만명에 달한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들은 전염성이 강한 결핵을 이겨낼 도리가 없다는 것이 이 사무총장의 설명이다.

크로스선교회는 올해 초부터 샘의료복지재단(이하 샘재단)에서 분리된 사역단체다. 1997년부터 북한 선교를 해오던 샘재단은 박세록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샘케어와 크로스선교회 두 갈래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북한당국이 박 대표의 저서 내용을 문제 삼아 북한 선교를 불허했기 때문이다.

독립 운영되고 있는 크로스선교회는 북한 기아 돕기 사역에 집중하고 있다. 평양에 건립한 공장에서 땅콩과 우유, 종합 비타민을 배합해 떠먹는 영양제를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기아 치료제’란 이름의 영양제는 한달 평균 3500명의 아이들의 허기를 달래주고 있다. 하지만 기아 아동을 도울수록 결핵이라는 또 다른 난관에 부딪혔다. 이 사무총장은 “결핵치료제가 부족해 전염성 결핵환자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유진벨재단과 세계결핵제로운동본부, 조선의 그리스도인의 벗들 등 단체들이 북한에 결핵약을 꾸준히 지원하지만 그 양이 충분하지 못하다고 했다.

북한측은 크로스선교회가 평양에 세운 비타민 공장에서 결핵 치료제를 직접 제조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 사무총장은 지난 9월 북한 관계자들로부터 “먹을 것이 없어 굶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비타민제는 사치다. 결핵약 제조를 지원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인도 등 제3국에서 값싼 원료를 제공한다면 북한 현지에서도 얼마든지 결핵 치료약를 제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용이 문제였다. 한해 기아 치료제에 드는 40만 달러는 미국 교포들의 헌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결핵 치료제 제조를 위해서는 그만큼의 추가 비용이 필요하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 교계가 북한의 결핵 퇴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기대했다. 이 사무총장은 “얼마나 많은 양의 결핵 치료제가 필요한지 북한 당국이 정확하게 공개하진 않지만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현지 제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사무총장은 한국 교계의 지속적인 기도와 후원을 요청했다. 그는 “남북 관계가 경색돼 있는 이 시점, 한국 교회들이 미국 동포로 이뤄진 크로스선교회를 심부름꾼으로 활용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hecrossmission.org·510-985-1003)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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