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도미노’ 속 고민 깊어가는 대선 주자들… 안철수 불출마·박근혜?

Է:2011-12-13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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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 인사들의 잇단 불출마 선언 속에 내년 4월 총선 지역구 예비후보자 등록이 13일부터 시작됐다. 총선은 여야가 재창당 논란과 야권통합 진통을 겪은 뒤 맞붙는 첫 대결이자 대선 향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때문에 총선에서 지휘봉만 잡을 것인지 아니면 ‘플레잉 코치’로 뛸 것인지를 놓고 잠룡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안철수는 No, 문재인은 Yes, 박근혜 선택은=차기 대선주자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출마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불출마를 각각 선언한 상태다. 대구 달성군에서 4선을 한 박 전 대표는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구 여러분과 맺은 소중한 약속이라 마땅히 지켜야 한다”며 출마의사를 명확히 했다.

그러나 총선을 책임져야 하는 데다 최근 여당 내에서 ‘친박계 해체론’마저 나오고 있어 불출마 가능성도 작지 않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명분이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불출마 쪽으로 정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친노무현계 대표주자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총선 출마가 거의 확실하다. 야권통합 정당에서는 문 이사장이 직접 출마해 부산·경남발(發) 돌풍을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이 지역 출마를 고민하는 야권 예비후보들도 그에게 동반 출마를 권유하고 있다. 문 이사장은 야권통합이 마무리됐다면 이날 예비후보 등록을 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구로는 부산 연제구나 서구 등이 거론된다. 측근은 “문 이사장은 내년 총선이 부산·경남의 지역주의를 걷어내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며 “통합이 마무리된 이후 최종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여당 텃밭인 경기도 분당을에서 당선된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수도권에서 손 대표의 유세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불출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은 각각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 전주 덕진에 다시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호남 지역구를 버리고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 도전한다.

◇민주, 국회의원 예비선거제 도입 추진=총선 예비후보자로 등록하려면 300만원의 기탁금을 납부해야 한다.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선거사무장을 포함한 3인 이내의 선거사무원을 고용할 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당명 변경을 논의하고 있고 민주당은 통합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일부 후보자들은 예비후보자 등록을 미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날 지역구 국회의원 예비선거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한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선거 전에 일반 국민이 참여하는 예비선거를 실시해 국회의원 후보 2인을 선출하는 제도다. 법안을 대표 발의한 박영선 의원은 “예비선거제도가 도입되면 공천권이 국민에게 돌아가 정당 공천권이 소멸되고 우리 정치의 고질적 문제로 지적돼온 계파정치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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