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 무인정찰기 SW 암호 거의 해독"

이란이 지난 4일 이란 동부에서 나포했다고 주장한 미국 무인 정찰기(드론)의 소프트웨어 암호를 거의 다 해독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또 기체를 분해해 모방하는 방식을 통해 똑같은 정찰기를 대량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TV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란 국회 국가안보위원장인 파르비즈 소로우리 의원은 “우리는 정찰기의 암호를 푸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 우리의 다음 행동은 이 정찰기를 분해해 모방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머지않아 우리는 그것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이며 이란 기술자들은 곧 미국보다 우수한 정찰기를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기밀정보와 첩보계획에 접근함으로써 우리는 가치 있는 정보를 수중에 넣게 될 것”이라며 “이 정보는 우리가 미국에 대해 제기한 혐의를 뒷받침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언제 암호 해독이 완료될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은 이란이 러시아나 중국의 도움 없이 단독으로 정찰기를 복제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는 최근 AFP에 “미국의 기술은 매우 앞서기 때문에 이란이 정찰기의 선진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전문지식이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앞서 이란 정부는 8일 미군 무인정찰기가 이란 영공을 침입, 비밀 정탐을 한 것은 국제협정 위반이라고 공식 항의한 뒤 전자파로 나포했다고 주장하는 문제의 무인정찰기를 TV를 통해 공개했다.

양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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