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등원 합의’에 뭇매… 민주당 김진표도 사의

Է:2011-12-09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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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과 ‘등원 합의’에 뭇매… 민주당 김진표도 사의

민주당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전날 전국지역위원장회의에서 통합 관련 이견으로 주먹다짐까지 벌이더니 9일 의원총회에선 국회 등원을 둘러싼 의견차로 의원들끼리 고성을 주고받다 몸싸움 직전까지 치달았다.

이날 오전 9시 열릴 예정이던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는 김진표 원내대표가 전날 한나라당과 임시국회를 열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최고위원들 간 격론을 주고받다 30분 늦게 열렸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11일 전당대회 이전까지 등원 논의는 하지 않는다’는 최고위 합의사항을 어겼다”며 “원내대표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갈등은 오전 11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극에 달했다. 노영민 원내수석부대표가 “임시국회를 소집키로 한 건 민생과 직결된 사안이 많기 때문이다. 의사일정엔 합의하지 않았다”며 “지난 7일 의총에서 ‘임시국회 소집은 하되 일정에 관해서는 협의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보고했고 의원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이 “그런 식으로 하니 당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라고 항의하자 노 수석부대표가 “정 최고 당신이 당을 망치는 것”이라고 응수했고 격분한 정 최고위원이 자리를 박차고 단상으로 뛰어올라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주변에 앉아 있던 의원들이 말리면서 가까스로 상황이 진정됐다.

손학규 대표조차 “어제 합의는 정말 아니었다”며 김 원내대표가 자신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는 점을 내비쳤다. 원내대표단 소속 의원을 제외하고는 일방적으로 김 원내대표를 질타하는 분위기였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자 김 원내대표는 사의를 표했다. 그는 “사표를 내겠다. 다만 지금 의원 수가 적으니 12일 의원총회를 다시 열어 의원들의 뜻을 묻고 진퇴를 정하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22일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일방 처리했을 때도 사의를 표명했으나 손 대표 등이 만류하자 실제 물러나지는 않았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합정당의 당연직 최고위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원내대표 자리를 쉽게 버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원철 기자 wonch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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