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합계출산율, 꼴찌서 6번째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선진국들이 서구 선진국들보다 훨씬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 결혼관 등이 강한 아시아 국가들이 20∼30대 미혼율 상승,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등에 따른 가정과 사회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1.23 안팎으로 전 세계 222개 국가 중 최하위권인 217위다. 합계출산율은 가임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는 평균 자녀수를 말한다. 특이한 점은 217∼222위 최하위권을 우리나라를 비롯해 홍콩, 대만, 싱가포르,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모두 차지했다는 것이다.
KDI 김영철 연구위원은 ‘미혼율의 상승과 초저출산에 대한 대응방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국들은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면서 결혼 기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2000년만 해도 4.3%였던 35∼39세 여성 미혼율이 최근 12.6%까지 올라섰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 고용률이 더 높은 서구 선진국에선 출산율이 더 높다. OECD 34개국의 평균 합계출산율은 1.74이며, 미국 영국 프랑스 스웨덴 핀란드 등 서구 선진국의 합계출산율도 모두 1.5 이상이다. 김 연구위원은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비정상적으로 긴 시간 일하는 기업문화 등을 가정 친화적, 육아 친화적으로 바꾸고 여성에게 일과 가정이라는 이중부담을 안기는 성역할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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