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時 순례] 사랑은 아픔이다
미셸 쿠오스트(1919~ )
아들아, 사랑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란다.
누군가가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때로 그것은 자기를 사랑하고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게 헛수고가 되고
모든 게 파국에 이르고 만다.
사랑한다는 것은 누군가와 만나는 일이란다.
그 일 때문에 기쁜 마음으로 내 성을 뒤로 하고
그 사람을 향해
그 사람을 위해 걸어야 하느니라.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일이다.
그 사람을 위해 자기를 잊고
그 사람을 위해 자기를 완전히 죽여야 한다.
그래야 마음이 통하는 법.
아들아 알아듣겠느냐, 사랑은 아픔이란다.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 잘 들어라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을 위해 내 몸을 십자가에 못 박는 일이다.
팩시밀리에 담겨 전송되는 별 하나. 표절된 사랑은 아니겠지요. 세상엔 왜 그리 사랑의 아픔을 지닌 사람이 많은지요. 기대하는 것이 너무 많기 때문 아닐까요. 곧 사라질 연기란 것을 알았다면 아무것도 분간할 수 없는 하얀 어둠 속에서도 두려움은 꽃피지 않았겠지요. 누군가가 사랑한다는 것은 어쩌면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아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진정한 사랑은 욕심을 버려야 한다고요. 우릴 위해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분처럼.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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