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민, 이국철과의 대질신문 거부…검찰, 물증 찾기 주력

Է:2011-10-14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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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민, 이국철과의 대질신문 거부…검찰, 물증 찾기 주력

정권 실세에게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이 회장으로부터 10억원대 금품을 받은 당사자로 지목된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13일 검찰에 동시에 소환됐다. 이 회장은 네 번째, 신 전 차관은 두 번째 소환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두 사람을 별도 조사실에서 조사했다. 대질신문이 예상됐으나 신 전 차관이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하면서 검사들끼리 양쪽의 진술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는 경우는 일부 있지만 이번에는 이런 방식이 사용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대질신문이 성사되지 않았지만 검찰은 두 사람이 말하는 금품수수 액수 차이를 좁히는 데 집중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현금, 법인카드, 상품권, 렌터카 비용 등 모두 10억여원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신 전 차관은 “명절 때 상품권 10만∼20만원어치 등을 조금 받았을 뿐 많은 금품을 한꺼번에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대신 두 사람은 금품의 대가성이 없었다는 주장을 고수했다.

검찰은 양쪽 주장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법인카드 사용처인 백화점과 호텔 등 국내 가맹점을 상대로 카드사용 상세 내역을 제출받는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또 신 전 차관이 개입돼 청와대 인사들에게 2008년 추석 때 상품권 3000만원, 2009년 설에 상품권 2000만원 등 5000만원어치를 줬다는 이 회장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도 확인했다. 검찰은 이 가운데 2000만원어치의 상품권 구매 내역을 추적한 결과 신 전 차관과 무관한 SLS그룹 관계자가 사용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사용자는 신 전 차관이 아닌 SLS그룹 관계자이며 해당 인물에게 2000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이 회장으로부터 직접 받아 사용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상품권 3000만원어치의 구매 내역이 아직 확인되지 않아 계속 추적 중이다.

앞서 이 회장은 검찰에 출석하면서 “신 전 차관과 관련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대질조사를 요구했고, 안 되면 거짓말탐지기라도 써야 한다고 처음부터 주장했다”면서 “단 대가성은 없다고 이야기했으니 법적인 판단은 검찰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9일 1차 조사 때의 여유 있는 표정과 달리 입을 굳게 다문 채 곧장 조사실로 올라갔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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