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청, 청렴도 ‘꼴찌’… 권익위, 14개 감독·수사기관 평가
이른바 ‘힘 센’ 공공기관일수록 직원들의 청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확인됐다. 특히 가장 힘이 세다는 검찰청은 청렴도 순위에서 꼴찌를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금융·경제 감독기관 4곳, 사회분야 단속·규제기관 6곳, 수사·단속기관 3곳 등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한 청렴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14개 기관의 평균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8.35점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검찰청은 7.53점으로 평균치에 한참 떨어지는 최하위로 평가됐다. 경찰청과 농림수산식품부도 하위권이었다. 반면 공정거래위원회는 8.61점으로 최고 점수를 받았고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청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청렴도는 대상 기관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 민원인 등이 평가하는 외부 청렴도와 소속 직원들이 평가하는 내부 청렴도를 가중 합산한 뒤 부패행위 징계자 발생 등에 따른 감점을 반영하는 방법으로 점수를 낸다. 검찰청은 내부 청렴도에서 8.71점의 비교적 후한 점수를 받았으나 외부 청렴도에서 7.26점을 받는 데 그쳤다.
권익위 양종삼 청렴조사평가과장은 “검찰청은 부패지수 투명성지수 책임성지수 등에서 모두 하위권이었다”며 “특히 설문조사에 응한 민원인들 가운데 뇌물을 준 적이 있다고 답한 경우가 발견돼 점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가 올해 처음으로 시범 도입한 전문가 및 업무관계자들에 의한 청렴도 평가에서는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이 하위를 기록했다. 검찰청도 밑에서 네 번째였다. 권익위는 내년부터 전문가·업무관계자 평가도 청렴도 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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