햅쌀 가격 ‘껑충’ 재배면적 줄어 수확량 감소

지난달부터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2011년산 햅쌀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철원오대쌀 올해 햇상품은 10㎏짜리가 3만1500원으로, 지난해(2만6800원)보다 17.5% 상승했다.

아직 햇상품이 출시되지 않은 품종 및 브랜드가 많지만 경기도 이천, 강원도 철원 등 산지에서 수매 가격이 10% 이상 올라 소매가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햅쌀 가격 상승은 흉년이었던 지난해보다 작황은 나아졌지만 전국 재배면적은 줄어들어 수확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010년산 쌀 재고가 부족하고 2011년산 쌀 가격 상승을 기대하는 농가가 출하를 미루는 것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 429만5000t보다 1.2∼4.0% 감소한 412만4000∼424만4000t으로 전망된다.

롯데마트 이승용 곡물담당 상품기획자(MD)는 “산지 조곡 수매가가 지난해보다 10∼20%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쌀 가격도 비슷하게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현진 이마트 양곡담당 바이어는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로 농가가 출하에 소극적이면서 가격 상승은 내년 햅쌀 추수기까지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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