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탄, 목초지 땅속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Է:2011-09-2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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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탄, 목초지 땅속에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었다

호주 시드니에서 북서쪽으로 600㎞ 떨어진 나라브리 탄광.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광활한 목초지에 우뚝 솟은 철탑과 연결된 레일에서는 28일 갓 캐낸 유연탄이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지하 200m 깊이에 묻혀 있는 석탄은 4억7500만t. 갱도의 길이만 4㎞가량으로 들어가면서 거의 경사를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석탄운송용 갱도 외에 장비와 인력이 들어가는 갱도와 공기순환용 갱도까지 모두 3개의 대형 통로가 지하 채탄장까지 연결돼 있었다.

종합무역상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2009년 8월 나라브리 탄광에 지분 참여 형식으로 뛰어들었다. 지난해 6월 첫 생산에 들어갔으니 불과 1년 만에 투자의 결실을 맺은 셈이다. 대우인터내셔널 5%와 광물자원공사 2.5% 등 우리나라가 지분 7.5%를 갖고 있다. 호주 기업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나머지 30%를 중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4개국이 각각 7.5%씩 나눠 갖고 있다. 내년 2월 롱월(Longwall)이란 대량생산용 채탄기계가 설치되면 향후 27년 동안 연간 600만t씩 생산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연간 생산량의 4분의 1인 150만t에 대한 판매권도 갖고 있다. 이는 국내 연간 유연탄 총 수입량의 2%에 이르는 양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최근까지 생산된 유연탄 7만5000t을 일본 화력발전소에 수출하기 위해 29일 첫 선적에 들어간다. 게다가 이 광산에는 발전용 석탄보다 2배 가까이 비싼 고품질 석탄인 ‘PCI탄’이 다량 발견돼 추가 수익도 기대하고 있다.

한반도 면적의 35배인 호주에선 각국의 자원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아프리카에서 ‘자원 싹쓸이’로 악명을 떨친 중국은 호주에서도 매장량이나 가치를 따지지 않는 싹쓸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호주 전역에서 이미 굵직한 것만 30∼40개 광산을 선점했고, 서부지역 철광석 광산은 사실상 싹쓸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인도까지 자원 사냥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포스코, 대우인터내셔널, SK네트웍스 등이 진출해 중국 일본 등과 격전을 치르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정제봉 시드니 지사장은 “우리 정부와 기업들은 현재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며 최상의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중국에 맞서려면 정부 주도로 민간컨소시엄 풀(Pool)을 구성해 규모를 키우고 경쟁력을 높여 주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시드니=글·사진 노석철 기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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