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백석...여성목사 안수 둘러싼 갈등 봉합+유증현 목사 총회장 추대
[미션라이프]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 교단이 여성목사 안수를 둘러싼 논란을 극적으로 봉합했다. 예장 백석과 예장 대신의 통합도 추진하기로 했다.
충남 천안 백석대학교회에서 열린 예장 백석 제96회(백석 개명 34차) 총회 이틀째인 20일. 총회대의원(총대) 3분의 2 이상이 기립박수로 동의하며 여성목사 안수를 시행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이로 인해 더 이상 갈등없이 오는 가을 정기노회부터 여성목사 안수가 가능해졌다.
여성목사 안수를 반대하는 데 앞장섰던 유만석 전 총회장은 이날 오후 “‘여성목사 안수 자격을 남성 목사에 준한다’는 내용을 헌법에 삽입하자고 제안한다”며 “총대 과반수가 찬성하면 (여성목사 안수 시행이) 통과되는 것으로 보자”고 말했다. 한 발 물러선 그는 울먹이면서 “법과 원칙을 준수하자는 것이지 여성목사 안수 자체를 반대한 것이 아니다”며 “더 이상 갈등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결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유 전 총회장과 노문길 95회기 총회장은 악수와 포옹으로 화해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어 총대들이 기립박수로 이 제안을 받아들이며 여성목사 안수를 둘러싼 교단 내 갈등은 마무리됐다.
백석 교단에서는 총회 개막 이전부터 여성목사 안수를 놓고 찬성과 반대 측의 지루한 공방이 계속됐었다. 총회 첫째 날은 양측 갈등의 고조로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지 못할 만큼 파행으로 치달았다. 노 총회장과 유 전 총회장이 공식석상에서 고성을 주고받으며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백석 총회는 총대들의 동의를 얻어 대신과의 통합추진을 위한 전권위원회를 구성하되 전권 위원 구성은 임원회에 위임하기로 했다. 대신과의 통합을 넘어 타교단과의 통합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점도 총대들의 결의로 이뤄졌다.
96회기 총회장에는 단독 출마한 유중현(60·서울 성현교회) 부총회장이 정견발표 뒤 기립박수로 추대됐다. 이어 정영근(서울 성문교회) 목사가 333표를 획득, 311표를 얻은 이종승(창원 임마누엘교회·311표) 목사를 제치고 부총회장에 선출됐다. 장로 부총회장에는 단독후보인 고민영(서울 천성교회) 장로가 추대됐다. 천안=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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