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종단 대표 9월 21일 방북… 김정일 면담?

통일부는 7대 종단 대표들의 북한 방문을 허용했다고 19일 밝혔다.

7대 종단 대표와 실무자 등 총 24명으로 구성된 방북단은 21일 중국 선양을 거쳐 평양에 들어간다. 이들은 24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평양과 백두산 등에서 남북 종교인 공동모임 및 공동기도회 등을 개최할 예정이다. 통일부는 “그동안 남북교류에서 종교계의 공헌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종단 대표들의 염원을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은 북측 조선종교인협의회(KCR)가 7대 종단 종교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를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방북 예정인 7대 종단 대표는 김희중 천주교 대주교,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자승 조계종 총무원장, 김주원 원불교 교정원장, 최근덕 성균관장, 임운길 천도교 교령, 한양원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등이다.

국내 종교계를 총망라하는 종단 대표들이 한꺼번에 방북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전문가들은 천안함·연평도 도발로 경색된 남북관계의 분위기 전환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7대 종단 대표들이 방북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흥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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