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신 추가>예장통합 부총회장 손달익 목사 소견발표 전문

손달익 목사 소견발표문

존경하는 총회장님, 그리고 총대 여러분, 삼위일체 하나님의 특별하신 은총이 제 96회 총회로 모이신 여러분들께 넘치시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평양노회의 추천으로 제 96회 총회의 부총회장 후보로 출마한 목사 총대 손달익 입니다.

오늘 저는 먼저 제게 베푸신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원래 저는 신앙이 없는 가정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그런 저를 영적으로 키워주신 것은 고향 교회였습니다. 목사님을 모실 수가 없어 늘 전도사님들이 사역하시던 작은 시골 교회였습니다. 감나무, 소나무로 둘러싸인 토담집 예배당은 제 영혼의 산실이었습니다. 가문의 종손 자리를 잘 지켜 주기를 원하셨던 부모님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이 너무 좋았던 저는 토담집 작은 예배당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믿음을 배워가던 코흘리개 소년이 오늘 이런 자리에 서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치 못했습니다. 주님께서는 하나님을 알지도 못했던 저희 가족 모두를 구원해주셨습니다. 아버님은 고향교회의 장로가 되게 하셨고 제게는 목사의 소임을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행복한 목회를 하게 하셨고 노회와 총회에 대한 봉사도 기쁘게 감당케 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특히 저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큰 은혜를 입고 후보가 되었습니다. 후보가 된 후, 저는 교단 안팎의 여러 어려운 사정으로 인하여 총회와 한국교회에 누를 끼치지 않으려고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선거에 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소극적이고 무성의하다는 책망 받을 것을 많이 걱정했었습니다. 그러나 저의 걱정과는 달리 모든 총대님들께서 이 사정을 깊이 이해해 주시고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 사랑을 받으면서 총대 여러분들께 대한 깊은 존경과 우리 총회에 대한 무한한 자부심을 품게 되었고, 큰 용기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총대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제게 은혜를 베푸시고 총대 여러분들의 허락을 받아 총회를 섬길 기회를 얻게 된다면 저는 총회장님을 잘 보필하여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덕망 높으신 총회장님께서 총회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 보좌하면서 다음의 일들을 가슴에 품고 추진하겠습니다.

첫째는 우리 총회의 정통성을 굳게 지키고, 장로교회로서의 정체성을 견고히 하는 일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특히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우리총회의 새로운 100년을 위한 거시적 디자인을 하고 미래 지향적 발전을 위한 기초 작업을 성실히 추진하겠습니다.

둘째로는 한국교회와 한국 사회에 희망과 용기를 주고, 갈등과 분열로 고통하는 우리 사회를 화해와 통합으로 이끄는 진정한 통합 총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셋째는 우리 총회의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에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우리 총회에는 교회학교의 재도약, 농어촌과 미자립 교회를 위한 대책 마련, 총회 창립 백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 진행, 북한 선교의 활성화와 통일 시대를 선도하는 일, 2013년에 있을 제10차 WCC 부산 총회의 성공적 개최, 언론과의 바른 관계를 모색하고 교회의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는 일 등의 긴급한 현안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긴급한 현안들의 해결을 위해 총대 여러분들과 함께 혼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총대 여러분. 많은 분들이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고 계십니다. 위기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이 위기와 어려움을 능히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의 역사를 창조할 수 있는 충분한 저력과 자원들이 있고 갱신의 의지 또한 충만합니다. 저는 우리가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총대 여러분들께서 허락해 주시면, 우리 모두가 열망하고 있는 이 희망의 역사를 만드는 일에 여러분들을 모시고 부족하지만 제가 앞서 헌신하겠습니다.

총대 여러분 지지해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총대 여러분들의 사랑에 총회를 위한 충성으로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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